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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유명세가 싫지는 않네요.”
‘4억 소녀’로 관심을 끌며 3년여 간 본업과 함께 방송활동을 병행해온 김예진은 이제 주위의 반응을 즐기는 듯했다.
김예진이 처음 방송에 출연한 것은 지난 2005년 SBS ‘진실게임’. 당시 ‘억대 연봉자를 찾아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방송에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홍보를 위해 출연신청을 했고 쇼핑몰 연 매출액 때문에 ‘4억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첫 방송 출연 이후 김예진은 좋은 반응을 얻기도 있었지만 인터넷을 통한 악성 글 등으로 고통도 받았다. 매출액을 부풀렸다는 의심을 받고 자신의 통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쇼핑몰) 일을 하긴 해야 하는데 너무 위축되고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생겼었죠.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낸 것 같아요. 이제는 다 극복 했지만요.”
그렇게 화제가 된 뒤 김예진은 MBC ‘생방송 화제집중’, Mnet ‘아찔한 소개팅’ 등에서 간간이 출연제의를 받고 방송활동을 했다. 그리고 현재는 코미디TV의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 시즌4에 출연하고 있다.
김예진은 “처음에는 방송에 출연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잘 한 것 같아요”라며 “지금은 악성 글도 많이 사라졌고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제가 방송에 나오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부모님은 이웃 분들이 제 얘기를 하는 것이 뿌듯한가 봐요”라며 웃었다.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의 경우 ‘동거’라는 콘셉트 때문에 남자친구가 처음에는 출연을 반대했지만 방송 내용이 그렇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어서 지금은 좋아한다는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그렇지만 연예인 전업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카메라 앞에 서서 떨리지도 않고 오히려 재미있어서 저한테 맞는 일이라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연기, 노래는 자신이 없는 걸요. 또 제 일도 있구요. 어디까지나 제 일을 하면서 방송은 즐기는 정도로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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