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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MIDs 시대, MIDs는 무엇이고 왜 등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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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IT미디어 pcBee입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MIDs 시대, MIDs는 무엇이고 왜 등장했을까?


미드? 미국 드라마?


인텔이 MIDs(일단 미드라고 하자.)를 발표하기 전, 이미 국내에서는 미드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그 열풍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뭇 여성들의 여심(女心)을 사로잡으며 프?樗? 외친 석호필(마이클 스코필드, 웬트워스 밀러 분)을 필두로 언제나 허리손에 'Right, Now!'를 외쳐대는 정의의 호반장님(호라시오 케인 반장, 데이빗 카루소 분)까지 한때 최수종, 하희라, 차인표, 신애라가 휘어잡았던 국내 드라마 시장을 완전하게 미국산 수입 드라마로 재편하는데 일조하였다. (물론 다른 분들의 노고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일단 이야기가 잠시 샜다. 오늘 말하려는 미드는 석호필과 호반장님으로 대변되는 미국 드라마가 아니라 인텔이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obile Internet Devices)의 이니셜을 그대로 읽은 것으로 그동안 UMPC나 미니PC로 불려왔던 초소형 휴대형PC의 개념을 새롭게 재정립 한 것으로 몇해전 등장한 UMPC에 그 기반과 컨셉을 두고 있다.


본지는 올해 하반기에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게 될 MIDs에 대해 간단한 소개에서부터 비교테스트까지 장기간에 걸쳐 특집 연재기사를 올릴 예정이다. 금번 기사에서는 간단하게 MIDs에 대해 정의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반장님~ 우리 반장님~ 넘 멋나요~




MIDs 전에 무엇이 있었다.

PC라는 것이 등장한 이후 인간은 이 PC를 가방 속에 넣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 결과물로 등장한 것이 도시바가 처음 만든 TC1100이라는 모델명의 '노트북PC'였다. 물론 도시바 TC1100을 최초의 노트북PC라고 부르기에는 그 전에 이와 유사한 컨셉의 휴대형PC들의 서슬이 너무너 퍼렇다는 반론도 있지만 일단 현재 우리가 떠올리는 노트북PC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시조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도시바의 TC1100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세월이 흐르고 흘러 노트북PC라는 새로운 PC카테고리를 만들고 21세기가 된 지금까지도 그 위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PC를 가방 속에 넣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바지 주머니 속에 넣는 것을 시도하게 되는데 아쉽게도 당시 기술력으로는 손바닥만한 기기로 일반 PC용 운영체제를 저장하고 구동시킬만한 저장공간과 처리속도를 만들어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PC용 윈도우즈를 아주 간략화하고 x86 프로세서가 아닌 ARM계열의 프로세서에서 동작하도록 새롭게 포팅한 윈도우즈CE가 탑재된 포켓PC이다. 물론 팜OS를 탑재한 팜 PDA나 그 전에 애플에 의해 탄생한 뉴턴과 같은 기기들도 있었지만 결국 시장은 윈도우즈CE의 손을 들어주고 또 다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체제로 변해버린다. 물론 팜에 기반한 PDA진영은 팜OS가 깔리던 윈도우즈CE가 깔리던 이를 PDA라고 통칭하도록 하는 쾌거(?)는 이루어냈다.(마치 모든 조미료를 미원이라 부르듯 말이다.)


하지만 PDA의 시작 자체가 x86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ARM 기반의 프로세서로 시작한 탓에 철저하게 x86만을 위한 OS인 윈도우즈와 수평호환이 불가능했고 대신 데이터 수준의 수직호환만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었던 PDA 시장을 더욱 더 위축시키게 된다. 특히나 종이와 연필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부팅과정이 필요한 PDA를 초기에는 신기해 하다가도 이내 불편해했고 연필에 비해 턱없이 떨어지는 스타일러스 필기장에 필기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된다.


결국 연필과 종이에 익숙한 대중을 위해 개발한 PDA가 기기적인 한계로 인해 특정 소수계층, 매니아만을 위한 기기로 전락하게 되고 그나마 최후의 보루라 생각렀던 네비게이션 시장 역시 더 저렴하고 간편한 전용기기의 등장으로 힘없이 내주게 된다. 그래도 현재까지 PDA는 백화점의 무선 카드결재 시스템, 국가기관에 소속된 검침원, 정수기나 비데의 정기 서비스 직원들의 통신 및 데이터 입력 단말기로서 그 역할을 하며 우리 곁에 남아있다.


 아직도 HP는 PDA에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




PDA의 낙마, 그 이후...

사실 PDA가 승승장구 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낙마한 이유는 오늘 소개할 MIDs나 노트북PC 때문이 아니다. 날로 강력해져가는 휴대전화의 일정관리 기능, 컬러풀한 LCD화면으로 이미 PDA는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중이었고 여기에 전화통화, 카메라 촬영 기능까지 더해졌으니 휴대전화기보다 무겁고 큰 PDA는 사람들에게 무겁기만 하고 짐만 되는 존재였으리라.


이러한 이유로 인텔과 AMD같은 메이저 CPU 벤더들은 PDA를 위한 ARM계열 프로세서 기술을 다른 업체에 팔아버리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현재 인텔이 만들었던 스트롱암(엑스케일) 프로세서의 제조권은 우리에게 네트워크 칩셋으로 잘 알려진 마벨(Marvel)에게 넘어간 상태이다. AMD 역시 알케미라는 이름으로 임베디드용 프로세서를 내놓았지만 이것을 가지고 큰 드라이브를 걸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엑스케일을 버린 인텔과 달리 AMD는 알케미를 버리지 않았다.




2008년 컴퓨텍스에서 인텔은 그동안 엑스케일과 같은 ARM 계열의 임베디드용 프로세서 대신 x86에 기반한 임베디드 프로세서인 아톰을 발표하고 이에 기반한 다양한 기기들을 공개하였다. 수년전 UMPC(오리가미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울트라 모바일 컴퓨팅을 표방한 기기들이 크기와 무게, 배터리 성능, 가격 등에서 기존의 노트북PC와 달라진 점을 보여주지 못했던 점에서 착안, 기기의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이고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배터리 작동시간 역시 크게 늘리는 등 기존 UMPC의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명칭 역시 다소 한정적인 느낌을 가진 UMPC에서 이동형 인터넷 기기(MID)라는 명칭으로 개칭하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PC라기 보다는 이동하면서 편리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휴대기기라는 이미지도 부각시켰다. 무엇보다도 MIDs는 PDA만한 크기와 휴대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x86과의 완전한 호환성을 이루어냄으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PC환경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x86 호환이 아닌 네이티브 x86이라 함은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던 PC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주변기기, 하드웨어 등을 별도의 포팅 또는 전용 드라이버 설치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많은 MIDs들이 작은 화면에서 나름대로의 고해상도(대부분 1280 x 768 정도의 해상도는 지원한다.)를 지원함으로서 PDA의 작은 화면 때문에 웹서핑이나 동양상 감상시 스크롤바 이동이나 별도의 재인코딩 과정도 필요없다는 점도 현재 MIDs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컴퓨텍스에서 인텔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현재 MIDs의 프로세서는 45nm공정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반면 칩셋들이 노트북PC의 그것에 기반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한 MIDs 전용 칩셋을 새롭게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 현재의 MIDs는 프로세서만 저전력일뿐 칩셋이 이를 받쳐주지 않아 전력소비나 크기 축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또는 2009년에는 이러한 문제까지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MIDs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다. 일단 장기 시리즈로 기획된 기사인 만큼 금번 기사에서는 MIDs가 탄생한 계기부터 그 존재의 이유를 간단하게 짚어보았다. 사실 이 MIDs라는 것이 제 구실을 하려면 제한없는 무선 인터넷이 가능해야 할텐데 이에 관련한 기사는 본지에 이미 포스팅되어 있으니 그것을 먼저 참고하길 바라며 1부 기사를 마치도록 하겠다.


 MIDs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무선인터넷이 중요하다.


조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