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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여.../오늘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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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앞 서 걸을 수 없습니다. - 이승훈 - 

"어머니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저는 어머니를 앞 서 걸을 수 없습니다.
다섯 살 조카인 윤후도 뛰어갈 수 있는 완만한 오르막에서
기우뚱 기우뚱 당신은 참 힘겹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앞 서 걸으면
왠지 당신을 버려두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 완만한 경사마저 바로 채지 못하고 허리를 펴며 몇 번씩 쉬어갑니다.

-중략-

함께 살아갈 날 많지 않아서, 갈수록 당신의 하늘은 높아지고
당신의 땅은 낮아져서 이제는 당신이 곁에 있어야 마음이 놓이니
가슴이 찔려도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수필가 이승훈님의 글 中에...

* * *

가슴한쪽 비워내시고 그마저 부족 하신지 위 (胃)마저 끊어 내시는
처절한 병마와의 사투 로 심신이 황폐하셔,
소리없는 비명으로 연명 하시는 내어머니~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험악한 골짜기로 내몰았는지 불초한 저는 압니다. 아니, 알고도 남습니다. 열손가락 아프지 않을 손가락 없듯이
젊으셔 혼자되신 몸 돌볼 틈없이 내리 사랑 하시던 당신의
하염없는 바라지에 남모를 한숨이 독이되고 ,
보일세라 훔쳐내시던 눈물이 비수 되어 당신을 향했지만
지켜보는 불초는 머리만 조아릴뿐 아무힘 되어 드리지 못하는 군요...
백약이 무슨 소용 있겠읍니까 불초 그저 업드려 비옵니다
다만 그자리 하심이 오래가 못 되더시더라도 베푸신 은혜 반 만이라도 아니 반에 반 만이라도 돌려받으시고 가시라고
탈리타쿰 하시라고......,




그린비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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