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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in Power 지식 창조의 힘 , 뇌 ’ (World Science Forum 2008 Seoul)


 ‘ Brain Power 지식 창조의 힘 , 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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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린 월드사이언스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뇌연구 분야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학문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렸습니다.

특히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과학 대중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치매에 걸릴 사람을 10년 전에 식별해낼 수 있는 방법이 호주에서 개발됐다.

호주 언론들은 호주 멜버른 대학 오스틴 병원 신경학자인 크리스토퍼 로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나기 10년전에 이 병에 걸릴 사람을 미리 식별해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 병에 걸릴지 여부를 10년 전에 알아낼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알츠하이머병은 60세 이상에서는 25명 중 1명, 85세 이상에서는 4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노인성 질환중 하나다.

언론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도 알츠하이머병 연구에 있어 아주 커다란 성과라면서 이들의 연구는 뇌 속의 독소 단백질인 아밀로이드와 이 질병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거듭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로우 교수팀은 연구에서 아주 정교한 스캔을 사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밀로이드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양전자 방사 단층 사진촬영기술과 염색약처럼 작용하는 C-11 PIB라고 불리는 방사능 트레이서를 사용해 뇌 속의 아밀로이드를 식별해냄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최고 10년 전에 가려낼 수 있다고 밝혔다.

로우 교수는 "탄소 11을 붙인 PIB를 팔의 정맥에 주사하면 뇌 속으로 흘러들어가 아밀로이드에 달라붙게 된다"면서 "그로부터 40분 뒤에 뇌를 스캐닝하면 아밀로이드가 뇌 속에 있는지 여부, 특히 얼마나 있는지 여부가 훤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중요한 것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미리 식별해낼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아밀로이드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노인들도 미리 치료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는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100명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면서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매우 건강한 노인들이었고, 3분의 1은 인식능력에 약간 문제가 있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한 노인들이었고, 나머지는 알츠하이머 초기단계에 있는 노인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한 그룹의 노인들 중에서도 20%가 아밀로이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면서 이들은 정밀한 기억력 검사 결과 인식 능력에 약간의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식 능력에 약간의 손상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는 60%가 아밀로이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면서 "이 그룹에 속하는 노인들의 경우 뇌 속에 아밀로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억력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끝)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2007.06.25 ⓒScien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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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ww.gettyimage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