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일부 종목 경기방식 바꿔
레슬링 ‘파테르’ 없애고
탁구선 복식 대신 단체‘서브권’도 없고 ‘파테르’도 없다. 대신 ‘승부치기’를 잘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부터 야구, 배드민턴 등 일부 종목의 경기방식이 바뀌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상식대로 경기를 본다면 갑자기 변하는 경기 결과에 당혹스러울 수 있다. 텔레비전 중계를 위해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 야구 이번 올림픽부터 연장전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승부치기’를 도입했다. 연장 11회부터는 무사 1, 2루에 주자를 세우고 경기를 한다. 그 기회에서 점수를 많이 내는 팀이 이긴다. 이미 15일 중국이 승부치기 끝에 대만을 잡는 예상 밖의 경기도 나왔다.
■ 탁구 단체전이 새로 도입됐다. 대신 과거 한국의 양영자-현정화 등이 이름을 날렸던 복식은 없어졌다. 5경기(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로 겨루는데 1, 2단식에서 만났던 선수가 복식 뒤에 다시 겨룰 수는 없다. 단체전 대진 방식도 독특하다. 조 1위 4팀이 4강에 진출하는데, 4강에서 탈락한 두 팀은 각조 2위팀과 다시 토너먼트를 벌여 동메달을 가린다. 게임 당 11점만 내면 된다.
■ 레슬링 힘겨루기의 왕을 가리는 레슬링도 공격을 장려한다. 2분 3라운드제로 바뀐 그레코로만형은 처음 1분 동안은 서서 하지만 나머지 1분은 번갈아가며 공격과 수비를 30초씩 한다. 수비선수가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시작하는데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면 오히려 수비선수가 1점을 가져간다. 자유형은 처음 2분동안 점수가 나지 않으면 주심이 추첨을 통해 공격과 수비를 정한다. 이때도 30초 동안 공격을 성공 못하면 수비가 1점을 획득한다.
■ 배드민턴 숨가쁜 랠리가 백미인 배드민턴은 아예 서브권을 없앴다. 서브권 주고 받으며 ‘무한랠리’를 하는 대신 이기는대로 바로 득점이 인정된다. 서브는 공격에서 성공한 사람이 가지는데, 서브권이 없는 사람도 공격에서 성공하면 점수를 얻는다.
■ 태권도 케이오(KO)승이 아니면 재미없다는 평을 받았던 태권도는 ‘10초룰’을 만들었다. 5초 동안 서로 공격을 하지 않으면, 주심은 “10초”를 외친 뒤 그래도 10초 동안 공격을 하지 않게 되면, 경기장 바깥 라인에 가까운 선수에게 경고를 준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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