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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오세티야 피란민이 전한 참상(서울=연합뉴스)




<남오세티야 피란민이 전한 참상>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8.11 10:04 | 최종수정 2008.08.11 10:16



(서울=연합뉴스) 남오세티야를 둘러싼 그루지야러시아의 전쟁이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루지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남오세티야의 피란민이 10일 BBC 뉴스 웹사이트에 자신이 목도한 전황을 전했다.

남오세티야 정부 대변인인 자리나 사나코에바는 "지난 18년동안 내가 지켜본 어떤 충돌보다 더한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집들은 로켓포와 야포에 맞아 부서지고 도로에는 포탄이 떨어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개전 당일인 8일 자신이 자란 남오세티야의 수도 츠힌발리를 떠나 9일 밤 러시아 영토인 북오세티야로 진입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나코에바에 따르면 목요일인 7일 저녁 때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리라 예상하지 못할 만큼 츠힌발리는 평소 때보다 조용했다.

하지만 그날 밤 지척에서 울리는 엄청난 폭발음에 평온은 깨졌고, 집안 2층으로 올라가는 것도 두려워 온 가족이 지하실에 숨을 만큼 폭격은 거셌다고 사나코에바는 전했다.

8일에는 전기와 수도, 가스 공급이 끊겼고 휴대전화도 불통됐으며, 피란행렬이 시작됐다. 결국 사나코에바도 피란길에 올라 북오세티야로 차를 몰았다. 피란길에서 남오세티야로 남하하는 러시아 군대와 마주쳤는데, 그들 몇몇은 츠힌발리의 상황을 묻기도 했다.

사나코에바는 츠힌발리를 떠나기 전 그루지야군이 도시 남부로 진입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그들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란길에 목도한 자바 시(市)의 상황도 참혹했다. 그의 조부가 살고 있는 집은 유리창이 박살나고 지붕이 날아간 상태였고, 그 곳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에 폭탄으로 움푹 패인 거대한 웅덩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북오세티야 국경을 건너자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졌고, 전화는 친지와 친구들로부터 안전을 묻는 메시지로 가득차 있었다고 한다.

사나코에바는 "우리 가족의 남자들은 전투에 나가 있고, 그 중에는 내 동생도 있는데 동생이 휴대전화가 없어 연락이 안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j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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