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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여.../오늘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 이명박 대통령 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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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오늘 민주화의 성지,
빛고을 광주에서 여러분을 만나 뵙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이 곳을 찾았지만,
오늘 저는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되니
특별한 각별한 감회를 갖습니다.

28년 전 오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숨져간 민주 영령들 앞에
온 국민과 함께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그 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들께도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와 진실을 위해 앞장서 온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을 저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크나큰 아픔으로 남았지만,
우리가 지금과 같은 민주화사회를 이루는 데 큰 초석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지혜로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과거의 사건으로 묻어두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동력으로 승화시켜,
위대한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이제 5.18 정신은 그 자체로 이미 귀중한 자산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민주화로 활짝 피어난 5․18 을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정신적 지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역사는 지금 우리에게
산업화ㆍ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를 이뤄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에는 선진국 문턱에 다가섰다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주저앉은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실패를 거울로 삼아서
우리는 선진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창의와 실용으로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선진국으로 성큼 들어서기 위해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물론 변화의 과정에는
다소간의 어려움이나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념과 지역주의와 같은 낡은 가치에 사로잡혀서는
결코 우리는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할 수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당면한 어려움과 과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각오를 새롭게 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국내외 경제 환경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오히려 우리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체질을 튼튼하게 다져나간다면
여건이 좋아졌을 때
누구보다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한 관계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북한이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가 앞장서서 도울 것입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대하고 있으며,
언제든 만나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지난해 대선 당시 광주 금남로에서
비가 오는 중에도
저의 유세를 들으며 박수를 보내주시던
여러분의 모습을 저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 여러분의 성원에 큰 용기를 얻었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그 때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를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낡은 시대의 차별과 지역 갈등을 근원적으로 없애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광주 전남 지역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힘쓰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다시한번 드립니다.

또한 재임기간 중에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입니다.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5ㆍ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국민 통합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일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우리 모두 하나 되는 대동의 광장에서
미래를 향해 힘을 모아 나아갑시다.
선진화의 새 역사를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 나갑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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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광주의 하늘아래  민주화의 물결이 하나되어 4.19와 같이 숨통 트이는 민주혁명 으로 발전한 민주사회로 이끌어 주었으니... 그 현장에 쓰러져간 민주열사 들에 영령앞에 고개숙입니다!

5.18광주민주화항쟁 의의

5·18민중항쟁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자발적인 민중운동의 소산이다.

조선말기의 갑오농민혁명, 일제 강점기의 3·1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등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은 민족해방투쟁,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학생혁명 등의 정신을 이어받은 밑으로부터 개혁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항쟁이었던 것이다.
5·18민중항쟁은 깨어있는 민중이 민주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나라의 민주화와 민족의 자주적인 통일, 그리고 평등 세상을 향한 사회진보 운동의 일대 전환점으로 자리잡았다.

5·18민중항쟁은 당시에는 피의 진압으로 패배하였지만 이후 전개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유신체제를 계승한 제5공화국 정권의 부도덕성을 만천하에 드러낸 증거가 되었고, 나아가서는 불법적인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정치군부 세력을 심판하였으며 마침내는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맞선 민중의 자위적 무장항쟁이 국민저항권의 적극적 행사로 인정되기에 이르렀다.

5·18민중항쟁 시기의 수준 높은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정신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훌륭한 모범이자 압제에 저항하는 세계 진보적인 사람들의 가슴에 가장 경이로운 민중항쟁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5·18민중항쟁은 저항과 단죄를 넘어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실현을 위해 우리 모두가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인류 역사의 숭고한 가치로 승화시켜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유산이다. 

 

5.18광주민주화항쟁 발생배경


1961년 5·16 군사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박정희 독재정권은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경제성장에 집착하였고 솟구치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극심한 탄압으로 일관하였다. 저곡가 저임금 정책은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으며 유신헌법과 긴급조치는 민주화운동 세력을 압살하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우선 수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운동은 전국적으로 그칠 줄 모르고 전개되었다.

마침내 한계에 도달한 박정희 독재정권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자신의 심복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의해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 때부터 군부내에서 자신의 세력을 규합해 온 전두환을 주축으로 한 신군부 일당은 오히려 민주화 과정의 과도기를 틈타 자신들의 집권 시나리오를 준비하여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다음, 당시 분출되고 있던 전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민주화운동세력과 야당의 정적을 제거해야 했다. 그 제물이 광주였다. 민주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어 온 곳이며 야당의 정적 중에서 가장 많은 대중적 지지를 받고있던 김대중의 정치적 고향이 전라도 광주였던 것이다.  

 

전라도 광주는 70년대 박정희 개발 독재 때부터 희생양이었다. 철저히 소외되었고 경제에서는 낙후되었으며 우리 민족을 다시 동서로 가르는 지역감정의 볼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고장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마저 내던지며 투쟁해 온 민주투사의 고장이었다. 전두환 신군부 일당의 학살만행에 맞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시민전체가 일심동체로 저항하였던 것은 정신적 측면에서든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든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피의 진압으로 5·18민중항쟁은 끝났지만 그 후 청년학생을 비롯한 양심적인 민주인사들과 민중운동에 의해 전두환 일당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움으로서 항쟁의 정당성은 온 천하에 입증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