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고유가로 인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가 항공수요가 많은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이스라엘, 우즈벡, 카자흐스탄 등 7개국 주 32회 운수권에 대해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한항공에 5개국 주 15회, 아시아나항공에 5개국 주 17회 배분하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이스라엘과 우즈벡에 신규노선 개설이 가능하게 됐고, 홍콩, 네팔, 러시아 운항의 증편이 가능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UAE 신규 노선 개설, 카자흐스탄 정기편 운항과 우즈벡·러시아 노선의 증편이 예상된다.
이번 운수권 배분은 그간 직항노선이 개설되지 않았던 이스라엘이 포함돼 국토부가 추진중인 ‘5대양 6대주 글로벌 항공네트워크망(국적항공기로 5대양 6대주를 직항노선으로 연결하여 아시아 지역의 항공관문을 구축) 서비스’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이스라엘에 가려면 유럽이나 터키를 경유, 최대 20시간이 걸렸으나 대한항공이 이번 가을부터 직항서비스(11시간 50분 소요예정)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예루살렘 성지를 보려는 관광객들은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풍부한 자원으로 신흥 경제국가로 급부상 중인 중앙아시아의 우즈벡, 카자흐스탄, 러시아에 대한 운수권이 추가 배분돼 이들 나라들과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확대됨은 물론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자원외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항공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우즈벡에 양항공사가 주 8회 취항이 가능해짐에 따라, 성수기 좌석난(탑승률 80%) 해소는 물론 운임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정기성 전세편으로 운항되던 카자흐스탄 노선은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정기편 운항(주 2회)이 가능해짐에 따라 노선병합과 편명공유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홍콩, UAE, 네팔의 운항편수가 증가되어 이 지역 교민들 뿐 아니라 여행객들의 편의가 대폭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양 항공사에서 신청받은 운수권을 대상으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수권을 배했으며, 이번 운수권 배분이 국제항공노선망 확충 및 건전한 경쟁 촉진을 통해 우리항공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국민들에게 다양하고 더 높은 수준의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