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인 납치사건이 일어난 멕시코는 치안이 사실상 마비된 무법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납치 인질 몸값으로 번 수십억 달러가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납치도 '산업'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지순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약'과 '납치'.
멕시코에선 가장 쉬운 돈벌이 수단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가 그 한 축인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돈줄이 막힌 마약조직.
납치는 가장 구미가 당기는 대안일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박성천, 멕시코 한인회장]
"멕시코 정부가 마약과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마약 종사자들의 씨를 말리고 있는 실정이라 이들이 테러나 납치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납치건수는 지난 2001년 245건에서 2002년에는 그 2배 가까이나 급증했습니다.
2,300여 건이 발생한 콜롬비아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게다가 경찰 등 공무원들의 부패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때문에 신고보다 돈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납치사건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매년 인질 몸값으로만 수십억 달러가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납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미국과의 국경지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취:박성천, 멕시코 한인회장]
"한국사람들이 국경에서 전자라든가 그런 사업을 하고 있는데, 돈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고 또 동양인이기 때문에 식별이 잘 됩니다. 그래서 (납치의) 타깃이 되는..."
날로 교묘해지는 납치 수법까지 더해져 납치대국 멕시코에서 한국인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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