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토마토를 즐겨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토마토 공포가 확산되면서 식당과 유통업체에서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토마토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주부터입니다.
한 노인이 식당에서 토마토 요리를 먹고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암이었지만 토마토 음식을 먹고 일으킨 살모넬라균 중독이 병세를 악화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중순 이후 미 전역에서 167명이 살모넬라균 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적어도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미 보건 당국은 그러나 아직도 살모넬라균의 정확한 감염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미 식품의약국(FDA) 관계자]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찾아내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마토가 살모넬라균 감염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식품 체인점과 식당에서 토마토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샌드위치에 당분간 토마토를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버거킹과 아웃백, 타코 벨 등도 토마토 사용을 중단했고 월마트 역시 매장에서 토마토를 치웠습니다.
[인터뷰:식당 고객]
"당국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는 조심해야죠."
이 때문에 남부지역 토마토 농가들이 올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미 언론들은 농가들이 토마토를 밭에서 썩히고 있다면서 플로리다에서만 4,000만 달러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