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 달여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 3명중 2명은 이번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촛불 집회 지속여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정부가 사실상 재협상 요구를 했으니 촛불집회를 자제해야한다’는 의견은 31.1%였고, 그보다 두 배 가량 많은 64.5%는 촛불집회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이번 발표가 완전한 재협상 요구라고 보기엔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이달 10일 100만 촛불집회가 예고되는 등 촛불집회 장기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지정당간 의견차가 크게 엇갈려 민주노동당(86.2%)을 비롯해 통합민주당(82.7)%, 자유선진당(68.5%) 지지층은 촛불집회가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71.7%)이 반대의견(24.1%)을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의견차가 크지 않은 대구/경북(48.1%>44.1%)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전/충청(75.6%>22.4%)을 비롯해 전남/광주(72.7%>7.6%), 부산/경남(68.9%>26.8%) 순으로 촛불집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밖에 촛불집회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67.4%)이 여성(61.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76.7%>21.8%) > 30대(76.2%>19.2%) > 40대(68.9%>27.2%) 순이었고, 50대 이상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48.9%)이 지속해야 한다(44.5%)는 의견보다 더 높게 나타나 세대간 의견차를 보였다.
이 조사는 6월 3~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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