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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가 사고 보름 만에 주인 시신 발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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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가 사고 보름 만에 주인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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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속에 파묻힌 주인 시신을 대뜸 발견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영특한 진돗개입니다”

한 목수가 기르던 진돗개가 강물에 떠내려가 실종된 주인의 시신을 보름만에 찾아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경북 영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7시9분께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내성천에서 A(40.부산시)씨는 호우로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됐었다.

목수인 A씨는 인근 전통마을의 보수작업 현장에 일하려 이곳을 찾았고 당시 내성천은 지난달 24일부터 인근 봉화에서 내린 호우로 인해 물이 크게 불어난 상태였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구조대와 경찰 등 수백명이 다이버를 동원하는 등 일주일 간 하천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A씨 가족들은 실종 보름째 시신조차 찾지 못하자 지난 12일 ’혹시나’ 하는 심정에서 A씨의 애견인 진돗개를 현장에 데리고 왔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A씨 가족이 진돗개 목끈을 10m 정도 늘어뜨리고 사고 발생장소에서 하류로 훑어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개가 발목까지 물에 차는 한 곳에 멈춰 짖어대기 시작했다.

목끈을 아무리 당겨도 꼼짝않는 개의 모습을 보고 이상한 예감이 든 가족과 수색대원들이 물 속 모래를 파헤치자 숨진 A씨의 시신이 나타났다.

영주소방서 119구조대 관계자는 “가족들이 데려온 진돗개가 사고장소에서 하류로 200여 m 떨어진 모랫속에서 주인의 시신을 찾아냈다”며 “주인을 향한 개의 마음이 지극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수년간 진돗개를 키우며 사냥 등에 동행시키는 등 매우 아꼈다”면서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데려와 봤는데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고 다행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