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든...

[이야기가 있는 요리]두부, 맛있게 변신…고추잡채&해물두부덮밥







세계일보

[이야기가 있는 요리]두부, 맛있게 변신…고추잡채&해물두부덮밥

기사입력 2005-08-21 20:30 |최종수정2005-08-21 20: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콩이라면 자연스레 몸에 좋은 음식이란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단백질, 칼슘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해 성인병과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지만, 콩을 식탁에서 ‘맛있게’ 먹기란 쉽지 않다. 특히 아이들에게 콩은 골라내야 할 대상 중 하나다.

테이크아웃 두부 전문점 ‘두부다’의 김지현(32·사진) 조리교육팀장은 두부 요리를 이용해 영양을 섭취하면서도 콩의 색다른 맛을 즐겨보라고 권한다. “두부는 소화가 잘돼 위에 부담도 없고 포만감이 있어 밥 대신 먹어도 굉장히 좋아요. 두부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토핑을 몇 가지만 만들어도 두부 맛을 새롭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치킨데리야키, 고추잡채 등 기존 요리를 두부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두부의 밋밋한 맛을 덜 수 있다. 또 콩물(500㎖)을 검은깨(2큰술)와 함께 갈아 올리고당을 첨가해 마시면 맛도 고소할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좋다.

“멸치볶음, 단호박과 함께 두부를 먹어도 맛있어요. 따로 두부요리를 한다기보다 습관처럼 다른 요리와 함께 먹고 콩물을 음료처럼 마시다보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아침식사로도 그만이죠.”

그가 토핑으로 추천하는 요리는 고추잡채다. 입맛에 잘 맞고 연두부와 함께 먹으면 연두부의 부드러운 맛이 고추잡채의 담백한 맛과 어울려 입맛을 돋운다. 단 고추잡채를 할 때는 야채를 따로 볶아 물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혼자서 요리해 먹거나 휴일 점심 메뉴를 고민한다면 해물 두부 덮밥이 좋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다른 반찬이 필요하지 않아 요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해물 두부 덮밥을 할 때는 마른 붉은고추가 가장 중요해요. 마른 붉은고추에서 나오는 매운맛은 텁텁하지 않아 매운맛을 내기에 좋은 재료 중 하나예요. 또 연두부는 끝 부분에 가서 잠깐 넣고 끓여야 연두부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식탁 위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맛’이라면 ‘건강’ 역시 이제는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게 김 팀장의 지론이다. 요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간단히 할 수 있는 두부 요리로 맛, 건강 두 가지 모두 챙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글 윤성정, 사진 김주성 기자

ysj@segye.com

■만드는법 ▷고추잡채 토핑(5인분)=재료: 돼지고기 등심 300g 죽순 150g 양파 2개 청피망 2개 홍피망 1개 청양고추 50g 다진마늘 30g 굴소스 3큰술 식용유

만드는 법: ① 돼지고기 등심은 기름을 제거하고 5cm×0.5cm 크기로 자른다. 양파는 길이 4cm×0.5cm, 청피망과 홍피망은 씨와 꼭지를 제거하고 4cm×0.5cm크기로 자른다. ② 청양고추는 꼭지를 제거하고 다진다. ③통조림 죽순 역시 4cm×0.5cm로 자른다. ④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청피망, 홍피망 등을 볶는다. ⑤ ④의 재료를 꺼내놓고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마늘, 청양고추, 등심을 넣고 볶는다. ⑥ 고기가 익으면 죽순을 넣고 볶아둔 야채를 다시 넣어 굴소스를 넣고 살짝 볶는다. ⑦ 완성된 고추잡채를 연두부 위에 올려 먹는다.

▷해물두부덮밥(2인분): 재료: 통마늘 3개 마른 붉은고추 10g 양파 50g 칵테일새우 100g 피망 50g 오징어 200g 연두부 200g 다진파 30g 청주 2큰술 고추가루 1큰술 고추기름 1작은술 간장 4큰술 물 300g 굴소스 1큰술 두부 200g 다진파 30g 녹말물 5큰술



만드는 법: ① 마늘을 얇게 썰고 마른 붉은고추는 2cm 길이로 잘라 씨를 뺀다. ② 양파는 사방 1.5cm 크기로 자르고 칵테일 새우는 해동한다. ③ 피망은 청·홍을 반반씩 사방 1cm 크기로 자른다. ⑤ 오징어는 4×5cm로 자른다. ⑥ 팬에 식용유,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붉은 고추를 볶다가 양파 새우 오징어를 넣고 청주를 뿌려 볶는다. ⑦ 피망을 넣고 고춧가루 간장 굴소스와 물을 넣어 끓인다. ⑧ 끓어 오르면 연두부를 넣고 다신 파를 넣은 뒤 물녹말로 농도를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