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의 문화와 스포츠
알렉스 콤플렉스 ‘나도 로맨틱한 남성이 되어야 하는가’
△ 지난 주말 ‘우리 결혼 했어요’의 알렉스, 신애 커플은 김현중, 황보 커플과 함께 해운대로 바캉스를 떠났다.
MBC의 결혼 생활을 소재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는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개성강한 네 커플의 가상 결혼 생활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는 커플들은 모두 많은 관심들을 받고 있지만 이 중 가장 알렉스와 신애 커플은 가장 로맨틱한 커플로 주목받으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알렉스가 매 회 펼치는 이벤트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알렉스의 이벤트 공세에 뭇 남성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결혼 13년차인 김정기씨는 매번 ‘우리 결혼 했어요’가 방영되는 일요일이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김정기씨의 아내는 “제발 알렉스의 반만이라도 해라”라며 알렉스와 자신과 비교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자 친구를 둔 대학생 안민성씨 역시 같은 고민을 말한다. 안민성씨는 여자 친구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알렉스를 보고 나서 이벤트를 받고 싶어 하는 기대심리를 자신에게 너무 내비친다며 그런 기대감들이 자신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한 방송에서 알렉스는 이런 자신의 모습들에 관해 자신이 하는 이벤트는 생활 속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뭇남성들이 생활 속에서 그러한 이벤트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바로 지난주에 방송되었던 ‘우리 결혼했어요’의 바캉스 편은 알렉스의 로맨틱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요트에서 보여준 알렉스와 신애의 로맨틱한 장면들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혹은 남편이 알렉스처럼 로맨틱하고 이벤트를 자주해주면 정말 여자들은 행복해 할 것이다. 하지만 방송과 현실은 다르다. 뿐만 아니라 남자들이 모두 로맨틱과 이벤트성을 갖추기는 쉽지가 않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알렉스처럼 로맨틱함과 이벤트성을 갖추고 있다면 좋겠지만 만일 갖추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실망하거나 이런 점들을 강력하게 요구를 해서는 안 되겠다. 그것은 뭇남성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남자들이여, ‘나도 알렉스처럼 로맨틱 해져야 하는가’라는 고민보다는 이제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자’라는 생각을 하져야겠다. 여성들도 그런 남성들의 노력하는 모습에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겠다.
입력시간 : 2008-08-01 14: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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