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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여...

'비움으로 아름다운 사람들'

2008. 05. 12. 일지희망편지
서영현 님이 장영주 님께 보낸 편지입니다.



거리의 걸인들은
한 번 손에 들어온 것은
절대 남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리의 걸인들 뿐 아니라,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마음이 걸인인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행여 잃어버리면,
행복까지 잃을까 두려워하고
내가 아는 지식을 남이 알면
내가 초라해지리라 생각하는 이들이
주위에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눈이 맑은 이들은 말합니다.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 중에 가장 큰 것은
함께 나누는 기쁨이라고 말입니다.

하늘로부터 받은 가슴이 너무 넓어
나누고 또 나누어 텅 빈 비움으로써 충만할 때,
그 비움은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뿜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