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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갑자기 모든 것 낯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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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Kansas - Dust In The 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