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호시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런던에 갔더니<전윤호 시인의 세상 읽기> [문화일보 뉴스] 런던에 갔더니 런던에서 국제 도서 전시회가 있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촌사람이 회사 돈으로 영국 구경을 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출세한 거지요. 종일 비행기 타고 가는 지루함도 잊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밟으면서부터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하더군요. 덩치가 나만한 공항 직원은 저희 나라에 돈 보태주겠다고 동양에서 온 손님에게 까다롭게 굴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일행이 어디 있느냐며 각각 흩어져 수속을 밟고 있는 사람들을 다 모으려고 하기까지 하더군요. 분명 북 에디터라고 직업란에 쓰고 국제도서전 참관차 왔다고 했는데 우대는커녕 불법 이민자처럼 대했습니다. 내가 쩔쩔매고 있는 꼴을 한참 즐기다가 도장을 찍어주는 품으로 봐서는 골탕 먹이려고 부러 작정한 게 아닌가 하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