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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배기 딸 주은이를 키우는 20년 경력의 요리사 유준민씨가 아이와 재밌게 만들며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요리를 선보였다. 아이의 두뇌 발달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 아빠와의 정도 돈독하게 만드는 세계 요리를 소개한다.
▼ America : 뉴욕 치즈버거
바쁘게 사는 뉴욕 사람들이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기 위해 먹는 음식. 토마토, 양상추, 양파 등 신선한 채소와 다진 쇠고기, 치즈 등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아이 간식으로 좋다.
■ 준·비·재·료
다진 쇠고기 220g, 소금·후춧가루·올리브오일 약간씩, 양상추·슬라이스치즈 2장씩, 양파·토마토 ¼개씩, 햄버거빵 1개, 오이피클 3쪽, 토마토케첩·머스터드소스 적당량씩
■ 만·들·기
1 다진 쇠고기는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고 고루 치댄 뒤 둥글납작하게 빚는다.→ 아이가 한손으로 볼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다진 쇠고기를 버무리도록 도와준다.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다진 쇠고기를 적당량 덜어주고 아빠가 먼저 동글납작하게 빚어 시범을 보인 뒤 아이가 혼자 따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2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쇠고기패티를 넣고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3 양상추는 찬물에 씻어 손으로 찢고, 양파와 토마토는 납작하게 썬다.
4 햄버거빵은 반 갈라 각각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굽는다.
5 햄버거빵 한쪽에 양상추, 양파, 토마토, 오이피클, 쇠고기패티, 슬라이스치즈 순으로 얹은 뒤 토마토케첩과 머스터드소스를 뿌리고 다른 쪽 빵으로 덮는다.→ 준비된 재료를 접시에 담고 아이가 원하는 순서대로 햄버거 빵에 재료를 얹도록 한다. 재료가 쓰러지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도록 도와줄 것. 균형 감각과 미적 감각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 France : 라타투이
프로방스 시골 마을에서 주로 해 먹는 채소스튜로 빵에 발라 먹거나 스파게티, 볶음밥 등의 요리에 이용하면 맛있다.
■ 준·비·재·료
토마토·청피망 ½개씩, 홍피망·양파 1개씩, 애호박·가지 ¼개씩, 올리브오일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토마토케첩 ½컵, 소금·후춧가루·치커리·상추·채썬 블랙올리브·허브가루 약간씩
■ 만·들·기
1 토마토, 피망, 양파, 애호박, 가지는 사방 2cm 크기로 네모나게 썬다.→ 재료를 썰면서 채소의 이름과 색, 모양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에게 칼의 위험성을 일러준 뒤 플라스틱 칼을 사용해 자르게 하고 자르기 힘든 재료는 아빠가 미리 잘라 준비해준다.
2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①을 넣은 뒤 센 불에서 익힌다.→ 불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을 알려준 뒤 채소가 익는 모습을 관찰하며 색과 모양의 변화에 대해 대화한다.
3 ②에 다진 마늘과 토마토케첩을 넣고 저어가면서 20분간 약한 불에서 졸이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4 그릇에 ③을 담고 치커리와 상추로 장식한 다음 동그랗게 저며 썬 블랙올리브를 올리고 허브가루를 뿌린다.
토마토참치
프랑스인들이 즐겨 먹는 토마토에 상큼한 칵테일소스를 버무려 만든 참치를 얹은 요리. 아이 간식이나 손님 접대 요리로 좋다.
■ 준·비·재·료
토마토 1개, 실파 1대, 블랙올리브 2개, 참치통조림 ½통, 칵테일소스(마요네즈 100g, 토마토케첩 20g, 타바스코소스·후춧가루 약간씩, 화이트와인 1큰술), 치커리·상추 약간씩
■ 만·들·기
1 토마토는 씻어 꼭지를 떼고 8등분의 칼집을 넣어 연꽃 모양으로 만든다. 이때 토마토를 완전히 자르지 말고 밑동은 약간 남겨둔다.
2 실파는 송송 썰고 블랙올리브는 1개만 다진다.
3 참치는 체에 받쳐 기름을 뺀다.→ 아이에게 참치를 체에 받친 후 기름이 없어질 때까지 손으로 꾹꾹 누르도록 유도한다. 참치를 체에 내리기 전후의 모양을 비교하게 하면 모양과 부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4 참치에 분량의 재료를 고루 섞어 만든 칵테일소스를 섞는다.→ 그릇에 소스 재료를 각각 덜어놓고 아이에게 맛과 향을 맡아보라고 한 뒤 느낌을 말하게 한다. 미각과 후각을 기를 수 있고 맛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5 토마토의 칼집을 벌려 ④를 넣은 뒤 실파와 나머지 블랙올리브를 올린다.
6 접시에 치커리와 상추를 놓고 ⑤를 올린 뒤 다진 블랙올리브를 토마토 주변에 뿌린다.→ 아빠가 토마토에 참치를 적당히 올린 뒤 아이가 실파와 블랙올리브로 예쁘게 장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적 감각을 기르는 데 좋다.
▼ India : 연어카레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인 카레는 국내에서도 시판 제품이 다양하게 판매될 만큼 인기가 높다. 연어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나는데, 밥에 비벼 먹거나 빵을 찍어 먹으면 맛있다.
■ 준·비·재·료
연어 200g, 양파·토마토·당근 ¼개, 생강 ½쪽, 마늘 1쪽, 블랙올리브 1개, 카레가루(순한맛) 2작은술, 식용유·허브잎 적당량
■ 만·들·기
1 연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파, 토마토, 당근, 생강, 마늘은 잘게 다진다. 블랙올리브는 얇게 저며 썬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생강, 마늘을 볶다가 카레가루를 넣어 잘 섞는다.→ 불의 위험성을 아이에게 알려준 뒤 주걱을 아이가 쥐게 하고 아빠가 아이 손을 잡아 천천히 재료를 볶는다. 재료들이 열을 가하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게 한다.
3 ②에 연어와 토마토, 당근, 블랙올리브를 넣어 볶는다.
4 그릇에 ③을 담고 허브잎으로 장식한다.→ 아이가 완성된 연어카레를 그릇에 예쁘게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미적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파니르
파니르는 발효시키지 않은 인도식 치즈다. 영양이 풍부해 아이 간식으로 좋으며 새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 애피타이저로도 그만이다.
■ 준·비·재·료
우유 30컵, 식초 1컵, 블랙올리브 1개, 샐러드용 채소·허브가루·허브잎 약간씩
■ 만·들·기
1 깊은 팬에 우유를 붓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인다.→ 우유를 계량컵에 따르다보면 부피 개념을 익히게 된다. 냄비에 우유를 붓고 살살 젓게 하면 자연스럽게 소근육이 발달한다.
2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 식초를 조금씩 넣어가며 젓는다.→ 식초를 넣으면 우유가 응고되기 시작하는데 그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게 한다.
3 볼에 면보를 깔고 ②를 부은 뒤 면보 가장자리를 모아 한약을 짜듯 물기를 제거한다.→ 아빠와 아이가 면보 양쪽을 각각 잡고 빨래를 짜듯 돌려 물기를 뺀다.
4 ③을 도마 위에 놓고 무거운 팬이나 접시 등을 올려 1시간 정도 두었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1시간이 지난 뒤 아이에게 손으로 만져보게 해 물기가 얼마나 제거됐는지 알아본다.
5 그릇에 샐러드용 채소와 ④를 담은 뒤 블랙올리브를 넣고 허브가루를 솔솔 뿌린다. 허브잎을 올려 장식한다.
▼ Japan : 해산물야키우동
일본식 볶음우동으로 새우, 홍합, 오징어 등의 해산물이 들어가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난다. 해산물 대신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재료를 사용해도 좋다.
■ 준·비·재·료
새우(중하) 12마리, 홍합 8개, 관자 4개, 오징어 ½마리, 낙지 1마리, 바지락 ½봉지, 양배춧잎 4장, 대파(5cm) 2대, 양파 ½개, 배춧잎 2장, 표고버섯 1개, 생우동면 4인분, 소스(물·굴소스·맛술 1큰술씩, 간장 2작은술, 참기름 ½작은술), 포도씨오일 4큰술
■ 만·들·기
1 새우는 내장을 빼고 옅은 소금물에 씻은 뒤 껍질과 머리를 제거한다.
2 홍합은 살만 발라내고 관자는 내장을 제거하고 씻은 뒤 한입 크기로 저며 썬다.
3 오징어와 낙지는 손질해 4cm 길이로 자른다. 바지락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시킨다.
4 양배춧잎과 대파, 양파, 배춧잎은 4~5cm 길이로 굵게 채썬다.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어내고 갓 위쪽에 별 모양으로 칼집을 넣는다.→ 채소를 자르기 전 물에 헹구고 물기를 빼는 과정을 아이에게 시킨다.
5 생우동면은 끓는 물에 삶은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6 분량의 재료를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소스 재료를 볼에 담고 섞는 과정을 아이가 혼자하게 유도하면 손의 힘을 기르는 데 좋다.
7 달군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새우, 홍합, 관자, 오징어, 낙지, 바지락을 넣어 센 불에서 2~3분간 볶다가 ④를 넣고 한 번 더 볶는다.→ 열을 가하면 새우, 홍합, 오징어 등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게 한 다음 차이점을 물어본다.
8 ⑦에 생우동면과 소스를 넣고 잘 섞어가며 볶는다.
▼ China : 마파두부
두부에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두반장과 굴소스로 맛과 향을 낸 요리로 밥이나 국수 등에 비벼 먹으면 맛있다.
■ 준·비·재·료 연두부 1모, 소금 1작은술, 소스(홍고추 1개, 대파 ¼개, 마늘 2쪽, 생강 ½쪽, 고추기름 2큰술, 두반장·청주·간장 1큰술씩, 다진 돼지고기 50g, 물 1컵, 굴소스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설탕 ½작은술), 녹말물 2큰술, 허브잎 약간
■ 만·들·기
1 연두부는 사방 1.5cm 크기로 깍둑썰기한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두부를 데쳐 건진 후 물기를 뺀다.→소금을 넣으면 두부가 단단해진다는 설명을 한 뒤 분량의 소금을 아이가 직접 넣게 한다.
3 홍고추, 대파, 마늘, 생강은 잘게 다진다.
4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③을 볶다가 두반장과 다진 돼지고기를 섞어가며 볶는다. 여기에 청주, 간장, 물, 굴소스, 후춧가루, 설탕을 넣어 잘 섞는다.
5 ④가 끓으면 ②의 두부를 넣고 2분 정도 더 끓이다가 녹말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한다.→ 녹말물을 넣으며 요리의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고 조금씩 맛을 보게 하며 차이점을 말하게 한다.
6 ⑤를 그릇에 담고 허브잎으로 장식한다.
※ 유준민씨와 딸 주은이는…
유준민씨(39)는 프랑스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ue)에서 요리를 배운 20년 경력의 요리사다. 이탈리아, 멕시코, 인도, 일본, 중국 등에서 요리를 공부했으며 얼마 전에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세계 요리를 소개한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세계요리’라는 책을 펴냈다. 유씨의 딸 주은이(6)는 요리사 아빠 못지않게 음식에 관심이 많고 요리하는 아빠를 돕기도 하는 기특한 꼬마 숙녀다.
기획·박미현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 요리·유준민/ 일러스트·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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