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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강산 피격’ 사실 확인중
“북한측도 우발적인 사건에 당혹”
北, 백두산관광 - 아리랑공연 대규모 방북단 파견 타진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의 피해자인 고 박왕자(53) 씨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 군인이 17세의 어린 여군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실을 확인 중이다.
정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신참 여군이 군 초병의 근무수칙을 경직되게 고수해 일어난 우발적 사건이며 북한 당국도 사건의 전개 과정을 파악하고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 당국자는 20일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박 씨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 군인이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17세 여성”이라며 “북한도 우발적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중학교(우리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한 것)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만 15, 16세의 남성은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해야 한다. 여성은 병역이 의무는 아니지만 같은 연령대에 지원해 입대할 수 있다.
정보 당국자는 “북한이 심지어 중국 내 한국 채널을 통해서도 내부의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한국 민간단체들에 7, 8월 중 백두산 관광과 아리랑 공연 등에 대규모 참관단을 보내 줄 것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해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교원 상봉 행사를 위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에 “올해는 100명 이내의 교원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교단체 등을 상대로 8월 중 대규모 방북단 파견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
정부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이번 사건에 대해 대외적인 화해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백두산 관광과 아리랑 공연 등을 통한 외화벌이를 계속하기 위한 다목적용인 것으로 보고 북한의 의도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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