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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도 국회의원도 초등생도 마구잡이 연행 [오마이뉴스]

  • 글쓴이: 노둣돌
  • 08.06.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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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경복궁역 앞에서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위자들의 연행에 항의하다가 경찰에게 강제 연행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쇠고기
       
    내일 정부가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관보에 올릴 예정인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경복궁역 앞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강제연행에 항의하다가 경찰에게 강제 연행되어 전경버스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이정희

    [7신 : 25일 오후 5시50분]

     

    '촛불이 길이다' 손팻말 들고 모이는 아줌마들


    기습시위가 진압된 경복궁역 앞에 다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기습시위 소식을 인터넷 등에서 접한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시민들을 포함하면 100여명 남짓된다.


    경복궁역 3번 출구쪽에는 시민 30여명이 모여서 좀 전에 발생했던 연행 사건에 대해 각자 알고 있는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정부종합청사 쪽에는 강기갑 의원의 삼보일배를 따라 나섰던 시민들이 경찰에 제지에 가로막힌 뒤, 인도의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경복궁역 2번 출구 앞에는 50여명의 아줌마들이 모여있다. 그들과 함께 온 아이들도 많다. 이들은 '촛불이 지킨다' '촛불이 길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기자가 이들에게 "인터넷을 보고 이쪽으로 오셨냐"고 질문을 던지자 그들은 쉼새없이 말을 토해냈다.


    "이제 놀랄 것도 없다. 정부가 고시 강행한 것도, 30여명을 넘는 시민들을 연행한 것도 이 정부라면 능히 그럴 수 있다."


    경찰은 시민들이 모여있는 쪽에 전경차량으로 '차 벽'을 세우고 청와대로 향하는 자하문 터널 도로쪽도 전경차량 3대로 단단히 막아놨다.


    한편 마포서로 연행된 시민은 9명이다. 이중 4명은 신분증을 제시했고, 나머지 5명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변호사를 기다리고 있다. 안진걸 대책회의 조직팀장은 종로경찰서로 이송됐다.


    안 팀장은 "경찰이 학생들을 무작위적으로 연행해서 풀어달라고 말했더니 목을 잡고 도로로 팽개쳤다"면서 "죽을 것만 같아서 살려달라고 전경에게 애원을 했더니 '이 새끼야 조용히 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팀장은 이건 "나처럼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어려운 데, 몸이 성치 않은 사람을 이런 식으로 연행한다면 사실상 살인 미수"라며 경찰의 '폭력적인 강제진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내일 정부가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관보에 올릴 예정인 가운데 한 시민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경복궁역 앞에서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들에게 강제 연행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쇠고기

    [6신 : 25일 오후 5시10분]

     

    2시간여의 '기습 시위' 강제 진압... 연행자는 30여명 남짓


       
    '저 열두살이에요'... 정부의 고시강행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서울 자하문길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인 25일 오후 경찰에 연행돼 경찰버스에 태워진 한 초등학생이 자신이 열두살이라고 소리치고 있다.
    ⓒ 연합뉴스
    쇠고기 고시

    2시간여의 경복궁역 앞 기습시위는 오후 5시께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연행된 시민은 30여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민들은 도로 곳곳에서 뛰어나와 연행차량을 막아섰다. 100여명 남짓된다. 하지만 이들은 곧바로 전경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인도쪽으로 밀려났다. 연행자 16명을 태운 전경차량은 오후 4시40분 동대문 방향으로 사라졌다.


    이어 거리에 남아 있는 일부 시민들은 갓길에 붙어서 줄지어 세종문화회관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전경이 이들을 차단하고 시민들을 포위했다. 그리고 연행 준비를 했다. 오후 5시가 되자 전경은 이들 일행 중에 섞여있던 기자들은 다 추려냈다. 그 후 전경차량으로 향하는 통로를 만들었다.


    현장 경찰 지휘관은 "여러분은 집시법 위반사유로 현장에서 연행한다"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 시민들은 크게 항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줄을 맞춰 전경차량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곳에서 연행된 시민은 총 11명.


    현재 경복궁 역 앞쪽 도로 위에 남아있는 시민들은 없다. 경찰과 기자들만 남아있다.


    마포서에 경찰의 연행에 항의하다가 연행된 안진걸 대책회의 조직팀장도 얼굴에서 피가 나는 등 상처를 입었다. 그는 이렇게 호소했다.


    "경찰이 연행 과정에서 내 얼굴을 사정없이 내리쳐서 도로에 내팽개쳐졌다. 그리고 이들은 팔을 비틀었다. 팔을 움직이기 힘든 상태다. 또 목을 졸랐다. 지금 얼굴과 입에서 피가 계속 나고, 숨쉬기도 힘들다."


       
    내일 정부가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관보에 올릴 예정인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경복궁역 앞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경찰들에게 에워싸여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쇠고기

    [5신 : 25일 오후 4시30분]

     

    전경 차량 막아선 시민들 "풀어주기 전에는 못간다"


    초등학생을 연행했다가 풀어준 전경 차량을 시민들이 막아섰다. 그 안에는 16명의 연행자가 타고 있다. 10여명의 시민들은 전경 차량 앞에 서서 "연행자를 풀어주기 전에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고 고함을 치고 있다.

    전경차량은 후진 해서 안국동 방향으로 가려하고 있지만 여기서도 시민들에게 막혔다. 전경들은 차량을 막아선 시민들의 사지를 들어 인도로 옮기면서 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경차량에 있는 시민들도 "고시강행 협상무효",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행된 나정훈(81)씨는 "촛불 하나는 들 수 있어서 나왔는 데 경찰이 나를 번쩍 들어서 차로 밀어넣었다"고 말하자 시민들이 "어르신 힘세요"라고 외치고 있다.


    국민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도 봉고차로 연행됐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도 연행됐다. 이 의원은 차 안에서 "초등학생이 연행된 것에 항의하고 있는 데 남자경찰이 나를 막더니 여자경찰이 나의 팔을 잡고 허리를 낙아채 차를 태웠다"면서 "미란다 고지 원칙도 지키지 않았고, 해산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미 경복궁 역을 떠난 전경 차량에는 4명의 연행자가 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여의도에서 경복궁 역쪽으로 출발했다.



    [4신 대체 : 25일 오후 4시]

     

    강제연행 돌입... 전경차량에 초등학생 태우기도


    오후 4시부터 경찰이 거리로 나왔던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를 강제연행하기 시작했다. 여경과 체포조로 구성된 전경들은 차량 안에 시민들을 한명씩 실어넣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고시철회 협상 무효"를 외치고 있다. 전경차량 안에는 초등학생(13·남)도 타고 있었다.

    일부 기자들이 "연행자 중에 초등학생도 있다"고 주장하자 전경들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으나, 10여분 뒤에 그 초등학생은 풀려났다.


    지금 현재 거리에 있는 시민들은 없다. 40여명의 시민들은 인도 위로 올라간 상황이다. 전경차량 안은 연행자들로 꽉 찬 상태다.


    전경은 오후 3시45분부터 천천히 포위망을 좁히다가 15분만에 시민들을 강제진압하기 시작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의 관보 게재를 요청한 가운데,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24일 오후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고시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선포"라며 항의하고 있다.
    ⓒ 남소연
    고시강행
    [3신 : 25일 오후 3시 40분]

     

    "국민 상대로 전쟁 하겠다는 것"

    시민사회단체 회원-시민들, 경복궁 역 앞 도로 기습 점거농성


    '고시 강행'에 성난 시민들이 경복궁역 앞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50명 정도 된다. 방패를 든 전경들이 이들을 '포위'한 채 해산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오후 3시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경복궁역 2번 출구와 3번 출구는 전경들에 의해 차단된 상태였다. 전경들은 고시강행을 규탄하는 내용의 손팻말이나 배지, 태극기 등을 소지한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대국민 선전포고 이명박 심판'이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던 시민은 "대국민 선전포고는 이 나라 야당 대표가 한 말이고, 이명박 심판은 두 달동안 국민이 외친 말"이라며 "이게 왜 불법인지 설명하라"며 전경에게 따지기도 했다.

    전경들이 시민들을 막아섰지만 이들은 빈 틈을 이용해 경복궁 앞 도로로 모여들었다. 태극기를 흔들며 자전거를 타고 온 박철훈(49)씨는 자신 앞에 있는 전경 방패를 밀어내며 "오늘 이명박 정부가 국민 무시하고 고시를 관보에 게재한다고 해서 직장을 조퇴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태극기를 흔들며 경찰을 향해 "내가 정당하게 이명박 대통령에게 항의하러 가는 것이니까 막지 마라"라고 말했다.


    한편 경복궁역 앞에서 시민들이 경찰에 의해 고립돼 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사회단체 대표 30여명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든 채 경복궁역으로 행진해 시민들과 합류했다.


    경복궁역 앞에는 전경 차량 5대가 차도를 막고 있다. 또 청와대로 향하는 대부분의 샛길은 이미 전경차량으로 막혀있는 상태다.


       
    내일 정부가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관보에 올릴 예정인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경복궁역 앞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쇠고기

    [2신 : 25일 오후 3시 10분]

     

    '고시 강행=전쟁 강행'... 청운동 주민자치센터 앞서 규탄 기자회견


    정부의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 강행 방침에 항의하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야당 정치인들의 행렬이 청와대 앞으로 몰려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경복궁역 앞에서 자건거를 타고 태극기를 든 시민이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쇠고기

    25일 오후 2시 20분 청와대 부근 청운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고시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행진하던 시민·사회단체 대표 30여명은 길을 가로막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경찰버스 2대와 경찰병력에 의해 길이 막힌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길을 비켜라", "이것이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냐, 생각이 있다면 홍보기획비서관이라도 보내라"라고 소리치면서 청와대측과 경찰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항의를 계속하면서 '고시 강행=전쟁 강행' '대국민 선전포고 이명박 심판' 등이 적힌 손팻말을 경찰버스에 붙이고 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고시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 선포"라며 "정부가 국민의 드높은 민주의식과 광우병 문제에 대한 단호한 태도, 그리고 정부를 향한 깊고 뜨거운 분노에 대해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정체성을 혼란케하는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고 했는데 헌법상에 보장된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건강권을 무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국가정체성을 혼란하게 하는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에 앞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도 고시강행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청와대로 향했다. 천영세 대표를 비롯한 강기갑, 홍희덕, 이정희 의원 등 민주노동당 소속 10여명은 청와대를 항의방문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됐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농성중이다.


    고시강행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발걸음은 이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청와대를 항의방문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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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의 관보 게재를 요청한 가운데,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24일 오후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고시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선포"라며 항의하고 있다.
    ⓒ 남소연
    고시강행

    [1신: 25일 오후 1시]


    광우병대책회의, 고시강행 저지 총력투쟁 선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협정에 대해 '25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고시 의뢰, 26일 관보 게재'라는 결론을 내리고, 속전속결 행보를 보임에 따라 시민사회단체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5일 긴급공지를 통해 현 시국을 '비상상황'으로 선포하고 고시강행 저지를 위한 '촛불'의 재결집을 조직하고 나섰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고시강행저지 국민대책회의 대표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의 속전속결 고시강행을 규탄할 예정이다.


    곧이어 오후 3시부터는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앞 인도상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인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긴급하게 공지를 올리고 "시간이 되는 모든 분들은 경복궁역으로 모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상황이 긴급하고 유동적인만큼 대책회의 홈페이지와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 등 웹사이트·문자·이메일 등에 촉각을 곤두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날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촛불 문화제는 '고시강행저지 총력집중촛불대행진'이란 구호로 진행된다. 시청 앞 광장을 보수단체에서 '점령'함에 따라 이날 촛불 문화제는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민대책회의는 "긴급 상황이니만큼 1박2일 투쟁을 각오하고 모입시다"라고 외치고 있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명박 정부가 완전히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고시강행 저지와 이명박 정부 심판하기 위해 될 때까지 모이자"고 호소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25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여당이 국민 여론과는 상관없이 쇠고기 고시를 강행하려 한다면 이는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국민을 억압하고 군림하려는 정부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정부는 고시 강행이 아니라 먼저 추가 협상문 전부를 공개하고, 관련 전문가와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이를 검증함으로써 국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