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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1년, 경찰 원천봉쇄로 또다시 격한 충돌 (http://www.cbs.co.kr/nocut/)












촛불집회 1년, 경찰 원천봉쇄로 또다시 격한 충돌


   


2009-05-03 06:00 CBS 사회부 최인수 기자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촛불이 다시 광장을 환하게 밝혔다.

비가 내리고 기온도 뚝 떨어졌지만 지난 2일 서울역 광장과 청계광장, 시청 앞 광장 등에는 시민 1천여명이 자발적으로 나와 촛불을 들었다.
하지만 경찰이 집회 원천봉쇄 방침을 고수하면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충돌 역시 재연됐다.

시민들은 “경찰이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하며 “공권력은 절대 촛불을 끌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참가자는 “정부와 경찰이 법과 원칙을 서민들에게만 강조하는 것이냐”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충돌은 ‘촛불집회 1주년 범국민대회’가 예정된 서울역광장에 경찰 인력이 바둑판처럼 배치돼 집회를 원천 봉쇄하면서 빚어졌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이 시작되자 광화문 세종로와 시청 앞 광장, 명동 등

도심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시민과 경찰이 다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시청 앞 광장에는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 식전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집회참가자들과 경찰, 행사출연자 등이 뒤엉켜 아비규환이 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 69명이 불법 집회시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는 등 모두 112명이 연행됐다.

하지만 경찰 역시, 이번 집회를 섣불리 불법으로 단정하며 161개 중대, 1만 5천여명의 경력을 배치하는 등 집회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해
 
오히려 충돌과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appl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