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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비키니는 안되고 원피스는 된다고? [김도연의 섹시한 이슈]



김도연의 섹시한 이슈
비키니는 안되고 원피스는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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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여대에 유학을 온 프랑스인이 학교 수영장을 이용하려다 제지를 당했다고 한다. 이유는 수영장에 비키니(Bikini)를 입고 와서라고... 학교측은 원피스 수영복만 허용했다는 것이다. 그 친구는 아직도 왜 비키니를 못 입게 했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보편화된 수영복이 나온 것은 19세기로 우을증 치료를 위해 수영과 일광욕을 권하는 의사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수영복은 노출을 최대한 자제했으며 발목까지 가리는 치마도 있었다.

당시의 분위기는 다리를 노출시키는 것도 외설과 무례라고 생각해서 영국에서는 피아노의 다리도 양말을 신겼고 숙녀에게 닭다리를 내놓는 것도 실례였다.

비키니는 자동차 기술자 출신의 디자이너 루이 레아르(Louis Reard)가 당시 디자이너 에임의 초소형 수영복에 자극을 받아 1946년 비키니 산호초에서 핵실험이 벌어진 충격을 이용해 비키니란 이름의 수영복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아무도 비키니 수영복의 모델이 되고 싶지 않아서 카바레 스트립 댄서를 모델로 기용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바티칸은 비키니를 부도덕하다고 논평했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는 비키니를 규제하기도 했다.

이후 십수년 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 60년 비키니를 주제로 한 브라이언 헤이랜드의 노래가 유행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중화되었다. 이후 비키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저항의 상징으로 통하며 상의를 벗어던진 모노키니(Monokini)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젠 비키니 없는 해변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보편화된 세상이다. 무엇이든지 초기에 사람들의 인식을 깨는 행위는 역사를 이처럼 뒤바꾼다.


입력시간 : 2008-08-01 09:15:28